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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여름, 대학 졸업반, 방송아카데미라는 곳에 다니던 시절, 홍대에 인터넷 카페를 열어 놓고 <인터넷 방송>이라는 걸 시도하던 분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분들은 인터넷 방송, 개인 방송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계셨고, 마침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나도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개발 환경이나 기술적 지식이 전혀 없던 나는 새로운 것에 맞서 배우려는 고난함과 설레임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2009년 겨울.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 <인터넷 생방송> 아이디어가 나왔고, 12년 전 여름 홍대 주변을 헤매다 그 <인터넷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던 날이 생각났다. 나는 <인터넷 생방송>을 실제로 진행할지 여부와 상관 없이 이번에야말로 내 손으로 '해보자'고 생각하곤, 자비를 털어 필요한 장비, 용품을 사모으기 시작했다.(아, 지름신이여, 제발 ㅠㅠ)

그런데, 그사이 <아프리카TV>, <다음팟 실시간 생중계>, <유스트리밍>처럼 실시간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고 간편해졌다. 하지만, 아는 사람에겐 쉽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어렵다. 처음에는 관련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실제 사례를 차례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글도 찾기가 어려웠을 뿐더러, 벽에 부딪힐 때마다 해답을 적은 글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커뮤니티 사이트도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아 답변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비 제작처의 고객센터 담당자나 판매처 직원들도 스트리밍을 해본 것이 아니라서 필요한 답을 듣지 못했다.

결국은 인터넷에서 찾은 비스무리한 글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었던 칫솔님의  라는 글을 옆에 끼고 그대로 따라해보며 안되는 것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아래는 그 경험기.

1. 캠코더

가급적 작은 걸로. 업무용이긴 하지만 방송용 화질과 음질이 필요한게 아니라서 휴대성을 취우선 했다. 소니 HDR-XR500. 마침 회사에서 카메라를 거래한 용산 판매처 사장님이 정품보다 30만원 가량 저렴한 일본 내수 제품을 권해 구입했다. 그런데 된장! SONY 캠코더 내수 제품은 일본어만 지원한다. 영어도 지원 안한다. DSLR 내수 제품은 일본어와 영어를 동시에 지원해 별 생각 없이 구입했는데, 용산? 물론 환불, 교환 없다! 120만원

2. 마이크

콘덴서 마이크 - 사실 마이크는 글을 쓰는 지금까지 해결을 못했다. 마이크에 대한 중요함은 실제 <생중계>에 성공한 어제서야 깨달았다. 본래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방송용 무선 핀마이크가 있는데(SONY UTX-B2, UTX-P2, 사진 참조),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주로 촬영해야 할 형식이 '좌담회' 형식인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4~5명의 음성을 고루 잡을 수 있는 마이크가 필요했다.(다시 말하지만, 내가 하는 일은 전문적인 방송 촬영이 아니다. 따라서 각 발표자에게 개별 지향성 마이크를 제공하고 믹서기로부터 믹스된 음성을 받아 송출 하는 등의 전문적 잡업은 어렵다. 또 <인터넷 생방송>의 묘미를 찾기 위해 가급적 장비는 단출하게...). 하지만, 1차  테스트한 방송용 무선 핀마이크는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주변 소리까지 너무 잘 들어오는 단점이 있었다. 물론, 넥타이에 매달고 녹화를 하면 음성 위주로 잡히겠지만, 주 원음과 거리가 멀어지면 주위의 소리를 폭넓게 수용하는 듯 했다.

고민 끝에, 콘덴서 마이크를 붐대에 달고 사람들 위에서 내려 주면, 어느 정도 여러명의 목소리를 커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캠코더>를 구입했던 곳에 주문을 했는데, 인터넷 최저가 6만원짜리가 30만원짜리로 둔갑해 배달이 오고야 말았다. ㅠㅠ. 물론 붐대가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를 해서 항의를 하고 월요일에 더 나은 제품으로 받기로 했는데, 아마도 직접 가서 담판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모델명을 정하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추천'을 부탁했떠니 이런 장난질을... ㅠㅠ. (다시는 용산에서, 인터넷에서 파는 용산대리점 포함, 아무 것도 안산다. 절대로.). 어쨌거나 30만원 (붐대, 케이블 등 포함)

3. 외장형 USB TV 수신카드(수신기)


외장형 USB TV 수신카드(이후 'TV 수신기'라고 호칭함) - 일반적인 캠코더에는 '웹캠 지원' 기능이 없다.(일부 저가형 모델에는 있다고 한다.) 그러니, '그래도 비싼 캠코더에는 웹캠 기능이 있겠지?' 하고 태연하게 XR500을 구입한 나는 도대체 뭐냐? 암튼 일단 저지르고 연결을 시도하다가 그 사실을 알고는 이 캠코더를 처분하고 웹캡을 사야 하나? 하고 한나절을 웹캠 서핑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TV 수신기>를 이용해 <캠코더>의 영상과 음성 신호를 <노트북>으로 받아들인 후, 영상캡쳐 방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송출하면 된다는 원리를 접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약간 초보티를 벗고 머리에는 기름때가 흐르기 시작했으며, 피부는 부석부석, 전체적인 상태는 꾀죄죄한게, 하루하루 오타구 비슷하게 되어 갔다.

그렇게 구입한게 우선 많이 팔리고, 평도 좋던 스카이디지털의 <SKYTV HD6USB mini>. 그런데, 이걸로 이틀을 아무리 시도해 보아도, <아프리카>에만, 그것도 영상 신호만 송출되자, 절대로, 저얼대로, TV 수신기가 문제가 아님을 알면서도, 칫솔님이 <다음팟 실시간 생중계>에 성공했다던 온에어솔루션의 <온에어 HDTV GT>(칫솔님이 성공한 모델은 품절이라서 못구하고, 다른 제품으로..)를 추가 구입했다. 화면 품질과 간지는 역시 많이 찾는 <SKYTV HD6USB mini>가 우위. <온에어 HDTV GT>는 캠코더에서 노트북으로 받아온 영상에서도 약간의 시간차가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훌륭하지 못하다는 느낌이었다. <온에어 HDTV GT> 약 55,000원. 약 80,000원. 각각 퀵으로 받았으니 75,00원씩 추가.(아놔! 앞으론 이러지 말자...)

4. 노트북

노트북은 뭐 업무용으로 기왕에 쓰던게 있었다. XNOTE m500

5. 다음팟 플레이어

아래 주소에서 다운로드
http://tvpot.daum.net/video/live/PotplayerSpec.do?lu=t_c_potdown

6. 랜선 또는 와이브로

랜선 또는 와이브로 - 뭐 랜선 없는 곳 별로 없지. 야외에선 와이브로로 가능하다. 근데, 와이브로의 안정성은 직접 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하지만, 촛불시위도 생중계 하는 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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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황금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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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팔방미인 팟플레이어와 캠코더로 인터넷 생중계 하기

    Tracked from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2009/12/07 06:06  삭제

    지난 주 토요일, '블로거들이 알아야 할 저작권 상식' 강연의 인터넷 중계를 시도해 봤습니다. 워낙 급작스럽게 방송을 준비했고 토요일 아침 일찍 진행한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보진 않으셨지만, 나름 재미있는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되돌려보니 그날 인터넷 생중계를 했던 방법을 공유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생중계를 하기 전까지는 그 방법을 제대로 몰라 여기저기 헤맸던 터라 혹시 인터넷 생중계를 예정한 다른 이들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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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춘호 2010/01/29 16:54  address  modify or delete  reply

    이게 그러니깐...
    아프리카tv에서 소니 캠코더로 생중계를 하려면

    꼭 tv케이블을 꼽지 않아도 스카이tv수신카드를 사서 노트북에 연결하면 된다는 말씀이시죠 ㅜㅜ?